‘하늘이 내려준 동아줄, 그 줄을 뿌리쳤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배낙호)이 1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R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를 상대로 0대 1 패배를 거뒀다. 이번 상위권 경쟁의 마지막 불씨를 살릴 중요한 기회였음에도, 제주전에서 패배하며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었다.

제주전의 수문장은 김동헌이 출장했다. 그 앞으로 박수일, 김봉수, 박승욱, 김강산, 서민우, 이동경, 이승원, 김대원, 유강현, 모재현이 출전했다. 지난 대전전에서 이동준이 선발로 출장했지만, 이번 제주전은 이동준 자리에 모재현이 출장했다.

□ ‘서로가 간절한 상황’ 팽팽한 호각세의 전반전!

전반 초반의 양 팀은 서로 간의 탐색전이 이어졌다. 서로의 빈 곳을 탐색하며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펼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반 10분이 지난 시점부터, 서서히 공격권은 김천상무에게 넘어오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공격은 김천상무에서 주도하는 상황에서 상대는 김천상무의 공격 종료 이후 이어지는 빠른 역습을 구사했다.

20분이 지난 시점, 김천상무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격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빌드업을 기반으로 측면자원의 빠른 기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김천상무는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며 득점을 도모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확실한 기회를 창출해내지 못하며 전반전은 백중세로 마무리했다.

□ ‘이번에도 후반전에 무너졌다’ 공격력 극대화를 원했지만….

후반전의 김천상무는 모재현을 최기윤과 교체하면서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전반전의 무득점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공격을 가세한 김천상무는 상대 측면을 휘저으며 강하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격력을 극대화한 김천상무는 오히려 역풍을 맞이했다.

58분, 상대의 역습과정에서 김강산이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를 넘어뜨려 페널티 킥을 허용했다. 결국, 상대 키커 유리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상대의 일격에 김천상무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로 하프타임 때 교체된 최기윤을 이동준과 다시 교체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으며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 최악의 흐름,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

이번 제주 원정에서의 패배로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 최악의 흐름을 걷고 있다. 무엇보다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이 이어져 앞서 언급한 경쟁에서 많이 불리해진 상황이다. 더군다나 다가올 경기 일정은 인천, 수원, 광주, 울산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팀을 상대하게 되는 상황이다.

김천상무에게 잔여 경기는 이제 도전의 연속이다. 리그 1위, 강원과의 승점 차가 6점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김천상무가 과연 어려운 4개 팀을 제압하고 우승 경쟁의 불꽃을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글 = 인사이더 4기 전재호 기자

사진 = 김천상무프로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