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불패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소개합니다.
태양이 무섭게 내리쬐는 여름, 김천상무는 구슬땀을 흘리며 상위권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열정은 단순히 김천상무 프로팀만이 아닌, 같은 김천시 아래에서 프로 선수라는 목표를 가지고 달리고 있는 유소년팀 역시 함께하고 있다.
김천상무 U-18, 경북미용예술고등학교 축구부의 박태민 감독은 2022년, 감독 커리어의 항해를 시작한 이후, 작년 백운기 준우승과 이번 유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두며 지도자 경력에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인사이더의 새로운 콘텐츠, ‘짜이호가 간다’에서 박태민 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 박태민 감독의 일문일답!
[문] 감독님,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 저는 김천상무 18세, 경북미용예술고 축구부의 박태민 감독입니다.
[문] 아무래도 유스 감독인 만큼 선수들의 특성상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데,
감독님의 입장에서는 이로 인한 애로사항이 없지 않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답] 요즘에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데, 경북미용예술고등학교에서는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서, 구단과 학교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문] 경북미용예술고 축구부가 창단 4년 만에 유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어떻게 보면 이번 도전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감독님 입장에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대회 이전에 준비를 어떻게 해왔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 계속 분석을 하고 연구를 하는데 이번 챔피언십만 준비를 한 게 아니고 김천상무의 지도를 맡으면서 계속 상황마다 연구하고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대회에서 예선탈락, 리그에서도 많이 무너지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 3학년 친구들의 단합력이나 마지막에 버텨내는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훈련 강도를 높였고 훈련을 하면서 단합이나 이겨내는 힘을 키우고자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선수들이 부상자 없이 열심히 잘 따라와 주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문]. 혹시 선수들에게는 따로 주문한 내용이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답]. 매번 같은 내용을 주문하는 것 같아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후회 없이 다 하자고 합니다. 선수들에게 “경기 끝나고 후회하지 말고,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라고 합니다. 또 성적을 내자고 하면 오히려 부담감이 증가하니 그렇지는 않았고, 우리가 준비해온 것을 잘 해보자고 했습니다.
[문] 이번 대회를 살펴보면 조별예선에서 1점 차 신승, 토너먼트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가 이어지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김천상무 유스 경기는 역전승도 연이어 이어지며 역전의 명수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답]. 저도 예측을 못 했어요. 현대고전에서 시작하자마자 1분 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악몽이 떠올랐고, 대량 실점을 우려되어서 우리 선수들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물론 ‘실수해도 괜찮다, 90분 동안 만회하면 된다’라고 생각했지만,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오히려 현대고전이 계기가 되어준 것 같습니다. 경기력도 좋았지만, 결과를 가져와 줬기에 2차전인 천안전은 우리 인원들이 더 낫다고 판단되면서 결과론적으로 이길 자신이 있었습니다. 천안전까지 역전승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토너먼트에서도 대진표를 확인했는데 운이 좋은 면도 있었어요, 지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문]. 2020년에 은퇴를 선언한 이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제2의 인생을 탄탄대로로 맞이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번 챔피언십 준우승, 작년 백운기 전국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거두며 성과도 뒷받침해주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도자 커리어에서 본인에게 당면한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답]. 지도자하고 감독한 지 2년 만에 전국대회에 준우승했고, 연령별 국가대표 선수나 프로인원도 배출한 상황에서 올해도 힘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축구를 아직 반 정도밖에 못 보여준 것 같습니다. 다음 목표보다는 지금 김천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경기력이나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 이후에 생각을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작년과 올해 준우승을 했지만, 우승을 못 해봤고, 아직 정상급 팀과 비교했을 때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기에 그만큼 올라가는 게 목표죠. 아마도 계속 열심히 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문]. 본인이 원하는 축구란?
[답]. 철학적으로는 현대축구하고 비슷하게 강한 압박과 볼 소유를 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것인데, 일단 근래 아마추어 친구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태도나 경기에 임하는 태도들, 기본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좋은 팀이 되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려면 그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본을 토대로 저희가 원하는 주도하는 축구를 강한 압박과 볼 소유를 어렵게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보완하고 퀄리티를 높여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문]. 이번 챔피언십 결승전에 학부모님 외에도 수사불패 서포터즈들이 와서 큰 목소리를 내줬는데. 당시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답]. 너무 감사했죠. 그리고 너무 아쉬웠던 게, 부모님들, 구단 직원들, 수사불패 서포터즈들까지 관심이 많았는데...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걸 떠나서 챔피언십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좋은 자리를 만들어드리고 싶었는데 경기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서포터 분들의 많은 사랑에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너무 미안합니다.
[문]. 이제 다가오는 9월, 리그 하반기 스플릿 대회가 시작됩니다. 이에 맞춰서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답].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특별한 건 없어요. 계속 챔피언십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분석하고 연구해서 접목하고 기본을 선수들한테 생활이나 운동장에서 강조할 예정입니다. 계속 추구하는 압박이나 공수전환, 수비상황, 소유상황에서 강조하는 부분에 퀄리티를 높여서 준비할 생각입니다.
[문].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답]. 저희 때보다 선수들의 성장이 조금 빨라진 것 같아요. 고등학교 졸업하면 프로에 가는 선수도 많기도 하죠. 그러면 저희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목표가 프로로 진출하고 대표가 되는 건데 그런 꿈만 갖지 말고, 정말 목표의식을 확실하게 갖고 하루하루 운동장에서나 생활적인 면도 준비를 잘했으면, 그렇게 준비하다 보면 선수들은 발전할 수가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그냥 보내는 선수가 일부 보여와서 계속 그 부분에 대해서 선수와 싸우는 것 같다. 지도자들이 끌고 가야겠지만, 그걸 계속할 순 없으니 스스로 보완했으면 좋겠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답]. 일단, 저희도 김천상무 엠블럼을 걸고 전국대회나 리그 경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프로 선수들 경기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을 해주셔야겠지만 저희 유소년에도 조금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로서 선수들이 더 멀리,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준 박태민 감독이었다.다가오는 9월, 박태민 감독의 경북미용예술고 축구부는 리그 하반기 스플릿 대회가 펼쳐진다.반등을 다짐하는 김천상무 U-18, 경북미용예술고 축구부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지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