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불패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소개합니다.
‘다시 넘겨 볼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길’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배낙호)이 지난 1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R에서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에게 3대 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김천상무는 11경기 무패행진과 더불어 리그 단독 2위를 탈환했다.
정정용호의 주전 수문장 김준홍이 이번 경기에도 선발 명단에 낙점됐다. 뒤이어 박민규, 김봉수, 박승욱, 김태현, 김진규, 원두재, 강현묵, 정치인, 이중민, 김현욱이 선발로 출전했다. 7기의 마지막 경기인만큼, 대다수의 선임급 선수들이 선발로 출장하며 김천상무에서의 피날레를 장식한 모습이었다.
□ 병장들의 마지막까지 화려한 움직임!
전반전의 김천상무는 수비진의 라인을 한껏 끌어올리며 전방압박에 치중한 모습이었다. 김천상무가 자랑하는 플레이인 상대를 꾀어내는 움직임으로 소유권을 탈취, 측면과 전방을 가리지 않는 패스로 포항을 강하게 압박한 김천상무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기존의 자랑과 더불어 화려한 움직임도 보여줬다. 전반 11분 경에 상대의 압박을 화려한 움직임으로 탈압박 한 김태현과 동시에 김현욱의 상대 공격진 두 명을 제압한 움직임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준 두 말년병장이었다.
전반전에서 인상 깊은 경기력을 보여준 김천상무는 후반전 역시 강력한 전방압박을 지속하며 상대 빌드업의 실수를 유발했다. 한편 순간적으로 강공을 시도한 포항은 김천상무의 수비진을 뒤흔들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김천상무의 최후방에는 박승욱이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수비진의 든든한 수비는 김천상무의 역습에 발판이 되어줬다.
경기가 막바지에 치닫자 점점 역동적인 경기로 변모했다. 김천상무는 70분, 김민준의 짧은 패스로 시작된 코너킥을 김진규를 거쳤고 이어받은 박민규의 낮은 크로스를 강현묵이 밀어 넣으며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득점 이후 89분, 수비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들로 인한 페널티 킥을 허용,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을 뒤로한 채, 김천상무는 더욱 맹렬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추가시간 4분,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민준이 상대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유강현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뒤이어 경기 종료 직전, 수비진에서 시작된 전방 패스를 유강현이 헤딩으로 떨어트렸다. 흐름이 바뀐 공을 최기윤이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 말년병장들과 후임들의 아름다웠던 ‘Last Dance’!
이번 포항전은 어떻게 보면 말년병장들과 후임들이 함께 만들어낸 화려한 ‘라스트 댄스’로 평가된다. 이번 경기에서 ‘말년’ 강현묵과 ‘후임’ 최기윤, 유강현이 득점을 기록하며 포항이라는 태산을 꺾어내는 이변을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후임과 함께 투혼을 보여준 김천 6기, 김천에서 만들어낸 역사를 가슴에 품고, 원소속팀에서 힘껏 날아오르는 나비가 될 수 있길 기원한다.
글 = 인사이더 4기 전재호 기자
사진 = 인사이더 4기 이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