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불패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소개합니다.
김천상무가 광복절에 펼쳐진 홈 경기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김경민의 활약상이 눈부셨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1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R FC서울전 1대2 패했다. 김경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 연속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패배한 김천은 11위로 추락했다.
김태완 감독은 4-1-3-2 전형을 내세웠다.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륜성, 임승겸, 박지수, 강윤성이
수비진을 형성했고, 정현철이 그 앞을 지켰다. 이영재, 한찬희, 권창훈이 2선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이준석과 김경민이 투톱을 이뤘다. 9월
전역 예정자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새로운 조합을 구상한 김태완 감독이다.
라인업에선 이준석과 김경민이 최전방에 위치했지만, 실제 경기에선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소 달랐다. 이준석과 김경민이 주로 측면에서 뛰었고, 권창훈이
중앙으로 이동해 제로톱 형식으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다. 조규성이 떠난 자리를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닌, 2선 선수들 간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이 경기에서 가장 활발했던 선수는 김경민이었다. 김경민은 이번 시즌
짧은 시간 속에서도 굵직한 임팩트를 남겼다. 서울전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상대 풀백과 1대1 싸움을
적극적으로 가져갔다. 서울 수비수들이 김경민의 스피드에 매우 고전하며 김천이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김경민의 발에서 선제 득점이 터졌다. 정현철이 찔러준 패스를 이영재가 살짝 건드리며 김경민에게 전달됐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견뎌내고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시즌 3호
골이자 지난 성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규성이
떠난 후 김경민이 김천의 첫 골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60분을 소화한 김경민은 득점을 포함해 유효슈팅 2회, 공격진영패스 9회(팀 내 2위), 크로스
성공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초원을 날뛰는 야생마처럼 경기장을 누볐다. 공을 잡으면 고민 없이 저돌적인 돌파를 선택해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전반전 경고로 인해 더 긴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게 아쉬운 점이었다. 공교롭게 김경민이 나간 뒤 두 팀의 상황이 급변했고, 서울이 조영욱과
팔로세비치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만큼 김천에선 김경민의 영향력이 컸던 경기였다.
조규성이 휴가를 떠난 김천은 새로운 해결사를 찾아야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한다.
김경민의 활약은 앞으로 김천이 시즌을 치르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김태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경민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는 동시에 결정력을 갖춘 선수다. 그렇기에 향후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글=인사이더 2기 이정빈
기자
사진=인사이더 2기 유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