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불패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소개합니다.
김천상무가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팀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홈 무패를 이어갔다.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틴 경기였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배낙호)은
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7R 수원 삼성 블루윙즈전 1대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 추가와 함께 김천의 홈 무패가 3경기(2승 1무)로 늘어났다.
이번 경기는 김태완 감독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고승범을
비롯해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다.
팀의 주포인 조규성도 지난주 대표팀에서 코로나에 확진 된 후 격리가 풀리자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권창훈, 박지수는 대표팀에서 돌아와 제대로 된 휴식을 가지지 못해
우선 교체 명단에 들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태완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다는 점을 인정할
정도로 라인업 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 결과, 수원전 선발 라인업 11명
중 4명이 이번 시즌 리그 첫 선발 경기를 가졌다. 김주성, 강윤성, 문지환 그리고 김한길이 그 주인공이다. 강윤성과 문지환의 경우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라인업. 새로운 선수들이 김태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경기였다. 조규성의 공격 파트너로 낙점받은 김한길은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김한길은 슈팅 3회, 드리블 1회로 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반 막판엔 이영재의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과 가까운 장면도 연출했다.
중원의 한자리를 차지한 문지환은 시즌 첫 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성남, 인천에서 수위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문지환은 중원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중원에서 58개의 패스를 성공했고, 성공률은 97%에 달했다. 여기에 인터셉트 4회, 획득 5회, 차단 5회로 수비적인 역할을 완벽하게 담당했다. 문지환의 궂은일 덕분에 팀의
플레이메이커인 이영재의 수비 부담을 덜어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수비에선 강윤성과 김주성이 제 몫을 해냈다. 강윤성은 저돌적인 돌파로
전반 14분 조규성의 득점에 관여했다. 홀로 공을 드리블해
수원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고, 이로 인해 공간이 생긴 조규성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강윤성은 경기내내 공격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지원했다.
정승현의 파트너로 나선 김주성도 가능성을 보였다. 김주성은 공중볼
경합 성공 100%, 클리어링 6회, 인터셉트 4회, 블락
3회로 수원의 그로닝-김건희 투톱을 꽁꽁 묶었다. 현재 팀에 정승현, 박지수, 연제운
등 훌륭한 중앙 수비수들이 즐비해 김주성의 경기 출전 횟수가 적지만, 기회를 받을 때 자신의 재능을
펼쳤다. 후반 막판엔 박지수가 추가된 3백에서도 실수없이
무난한 모습을 보여준 김주성이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 김천이었다. 경기력도 후반 중반까진 좋은
흐름이었다. 다만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 사리치에게 실점을 해 동점을 허용한 점이 아쉽다. 후반 45분엔 이영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뀐 건 아쉬울 수 있는 결과다.
그래도 홈 무패는 이어진다. 김태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해도 경기 운영면에서 코로나 후유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노력한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글=인사이더 2기 이정빈
기자
사진=인사이더 2기 허성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