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번째 만남이다. 약
3주 만에 다시 수원을 상대하는 김천이 이번엔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R 수원 삼성 블루윙즈전을 치른다. 어느덧 승점 차가 3점까지 좁혀진 두 팀의 맞대결이다. 이번엔 김천이 아닌 수원에서 결판을 벌인다.

수원전 무승 탈출 시급… 원정에선 다를까?

김천은 이번 시즌 수원전에서 유난히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7R 리그
맞대결에선 후반전 실점으로 무승부에 그쳤고, FA 컵에선 승부차기 접전 끝에 탈락했다. 모두 홈에서 거둔 결과라 아쉬움이 크다.

이번엔 원정이다. 수원 원정길에서 지난 2경기의 복수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이번 시즌 수원은 홈
7경기에서 3승 2무
2패로 승점의 85%를 홈에서 획득했다.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기대치에 겉돌고 있지만, 홈경기만큼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원정 성적이 아쉬운 김천은 이번 경기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 원정 승리를 위해선 수비 안정화가 필수다. 김천은 최근 원정
2경기에서 모두 3실점 했다. 직전 대구전에선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동점을 허용했다. 수비가 흔들리는 가운데, 주장 정승현을 필두로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해야
한다.

수원 원정은 리그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다. ‘수사불패’ 각오를 갖춘 김천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친정팀 만나는 권창훈, 수원에서 마수걸이 득점 노린다!

수원이 사랑하는 선수가 수원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권창훈이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부터 김천 유니폼을 입은 권창훈은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수원전은 혈을 뚫을 기회다.

지난 2번의 만남에서 권창훈은 수원을 상대로 미소를 짓지 못했다. 리그 7R 만남에서 교체로 출전해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FA 컵 경기에선 승부차기 5번 키커로 나서 실축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제는 환경이 바뀌었다. 익숙한 경기장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번 시즌 권창훈은 리그 10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했다. 대표 팀과 소속 팀을 오가며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현재까지 경기당 슈팅 0.7회, 드리블 0.4회, 키
패스 0.5회로 아직 김천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재능이 번뜩이는 모습은 종종 나타나지만, 좀처럼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천은 권창훈의 활약이 절실하다. 팀 내에서 조규성의 득점력을 보조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권창훈은 K리그 통산 111경기에서 19골을 득점했다. 디종
시절엔 프랑스 리그앙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빅 리그에서도 검증된 권창훈의 마수걸이
득점이 터진다면, 김천의 파괴력이 배가 될 수 있다.

글=인사이더 2기 이정빈
기자

디자인=인사이더 2기 허성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