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불패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소개합니다.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김천상무가 강원 원정길에 오른다. 제주전 보여준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이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R 강원FC전을
치른다. 승점 1점 차이로
9위와 10위로 나뉜 두 팀은 이 경기 승점 3점을
얻어야 할 명분이 확실하다.
‘핫’한 이영재와 김지현, 익숙한 강원 땅 다시 밟는다
조규성의 전역이 2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영재와 김지현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천의 핵심으로 떠오른 두 선수가 익숙한 강원 땅을 다시 밟는다.
강원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마쳤다. 리그
도움 1위에 빛나는 이영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찬스 메이커다. 누적 키 패스 33회로 리그 3위에
해당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영재의 왼발 킥과 장신 수비수들의 존재는 김천의 주 득점 루트다. 직전 제주전에선 시즌 마수걸이 득점까지 터트려 해결사 본능도 발휘했다.
김지현은 9월 전역 예정인 조규성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요한 직책을
맡는다. 김태완 감독의 집중적인 기대를 받는 김지현은 최근 그 기대를 충족시켰다. 18R 포항전 리그 마수걸이 득점을 터트렸고, 20R 제주전에선
환상적인 원맨쇼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완 감독이 김지현의 장점을 파악해 연계와 폭 넓은
움직임을 살린 것이 반등 요소다. 최근 경기에선 결정력까지 올라와 한창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되찾았다.
두 선수에게 강원은 잊을 수 없는 곳이다. 이곳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젠 늠름한 군인이
돼 적으로 상대한다. 두 선수의 발에 김천의 승리가 달렸다.
7일간 3경기… 키
포인트는 ‘정신력’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ACL)와 동아시안 컵 여파로 리그 일정이 빡빡한 시즌이다. 제주전을
마친 뒤 72시간 만에 다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김천이다.
현재 김천은 7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죽음의 일정을 보내고 있다. 2일에 전북을 상대했고, 3일
뒤인 5일엔 제주를 만났다. 그리고 다시 3일 뒤에 강원 원정길에 오른다. 타 팀보다 선수층이 얇고, 조규성, 권창훈, 정승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은 김천은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상대인 강원 역시 7일간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근
날씨까지 무더워지면서 선수들의 체력은 점차 바닥을 향하고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제주전 대승을 통해 위닝 멘탈리티를 되살린 김천은 이 경기 그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제주와 경기에서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90분 내내 적극적인 모습이
다득점과 무실점으로 이어졌다. 김태완 감독은 제주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고 선수들에게
엄지를 세운 바 있다. 이 경기 역시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이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불패’와 ‘임전무퇴’ 군인 정신으로 체력적인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 무승
부진에서 탈출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김천이 리그 첫 연승에 도전한다.
글=인사이더 2기 이정빈
기자
디자인=인사이더 2기 허성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