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불패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소개합니다.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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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가 단독 선두 서울을 잡아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 중심에는 주승진 감독의 과감한 전술 변화가 있었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이재하)이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에서 FC서울(이하 서울)을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천상무는 11경기 2승 7무 2패(승점 13점)로 리그 9위에 올랐다.
많은 이의 예상을 뒤엎은 경기였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인 서울인 만큼 김천상무에게는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그러나 바짝 오른 김천상무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이날 경기 초반 서울의 공세를 악착같이 버틴 끝에 고재현의 선제골로 김천상무가 흐름을 잡았다. 이후 야잔과 바베츠에게 실점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박태준의 동점골에 이어 교체 투입된 김인균이 방점을 찍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주승진 감독은 “팬 여러분께 승리를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서울이 좋은 선수들과 경기력을 보유한 팀인 만큼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저 또한 그 자신감을 등에 업고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변화를 가져갔는데, 선수들이 잘 적응해줬다”며 “백4에서 백3로 전술적 변화를 준 점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총평했다.
결승골 주인공인 김인균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주승진 감독은 “김인균 선수가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며 힘들어했던 점도 있었다. 그래도 묵묵히 기다리며 훈련에도 성실히 임했다”며 “저희도 김인균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개별 면담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가 오늘 빠르게 나와 굉장히 기쁘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천상무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연승과 함께 서울전 3연승까지 달성했다. 최근 서울만 만나면 경기력과 득점력이 동시에 살아나는 모습이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무려 9골을 넣었던 김천상무는 이번에도 3골을 몰아치며 서울 상대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주승진 감독은 “확실히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라며 “사실 오늘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어려운 경기가 되겠다고 판단했다. 저희의 기존 백4 수비 구조로는 상대를 막는 데 있어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경기가 시작됐을 때 그 점에서 고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이후에 수비 구조에 변화를 가져가는 시도가 주효했다. 선수들 또한 작년에 좋았던 기억이 있는 만큼 그 기세가 이번에도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승진 감독의 현실적인 선택이 돋보였다. 그동안 추구했던 이상적인 축구를 잠시 내려놓고 위해 실리적인 전략을 가져가며 대응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서울을 상대로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라인을 높게 올린 상대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기회가 오면 과감한 롱패스를 통한 빠른 전환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주승진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김천상무는 점유율 40%에 머물렀고, 슈팅 수에서도 서울에 밀렸다. 그러나 유효 슈팅은 양 팀 모두 7개로 동일했다. 적은 기회 속에서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실제로 김천상무는 시종일관 빠른 공격 전개로 서울을 괴롭혔고, 적은 패스 횟수로도 상대의 문전까지 나아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3번의 득점을 뽑아냈다.
이에 대해 주승진 감독은 “올바른 방법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그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선수들을 설득했다.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지만, 김인균 선수를 비롯해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해내 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 점들을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선수들 또한 지시를 잘 따라줬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득점 장면을 보면 선수들의 개인적인 역량이 돋보였는데,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다. 파이널 서드에서는 개인 능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장면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조직적인 득점 패턴을 준비하는 것인데, 오늘은 개인 능력에서부터 득점이 나왔다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글=인사이더 6기 노희수 기자
사진=김천상무프로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