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R ]FA컵 2라운드 대승, 이타적 플레이 펼친 오현규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하 김천)이 지난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2 라운드 평택시티즌 FC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 날 경기에는 3월 초 입대한 신병 선수들이 첫 선을 보이며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었다.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버텨준 오현규
김천은 경기 초반부터 평택을 거세게 몰아쳤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김동민과 정재희가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이렇게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방에서 몸싸움에서 지지 않고, 볼 소유권을 빼앗기지 않은 오현규의 활약이 컸다.
전반 3분 스로인 공격 상황에서 정재희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왼발로 슈팅을 날리며 예열을 마쳤다.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29분 정재희가 헤더로 팀의 3번째 골을 넣는 과정에서도 오현규의 활약이 있었다. 정현철에게 받은 공을 왼쪽에 있던 강지훈에게 패스 후 중앙으로 파고 들어 다시 패스를 받았다. 그리고 직접 골에 대한 욕심을 내기보다 좀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정원진에게 공을 건냈고, 정재희에게 연결되며 골을 만들어냈다. 강지훈에게 패스 전 후에 좋은 위치를 찾아다니며 볼 소유권을 지켜내고, 상대 수비를 이끌고 다닌 오현규의 능력이 진가가 드러난 순간이다.

후반 오현규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후반 7분 평택 수비수들이 빌드업을 위해 볼을 돌리는 상황 . 오현규가 전방에서 끊임 없이 압박하자 평택 김대웅이 골키퍼 백준범에게 백패스를 하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11분에는 직접 골을 터뜨렸다. 후방에서 김보섭이 길게 패스한 상황. 골문 앞에는 평택 선수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김동민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볼을 뺏기지 않으며 그대로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7분에는 오현규가 오른쪽에서 수비 견제에도 공을 잘 살리며 페널티 박스 근처 중앙에 있던 강지훈에게 패스했다. 강지훈이 강한 오른발로 슈팅을 날리며 팀의 6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34분에도 수비 견제를 뚫고 정현철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골대 앞에 서진수에게 안정적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팀의 8번째 골을 합작했다. 수비 견제에도 밀리지 않으며 볼 소유권을 잘 지켜내는 오현규의 활약이 컸다. 오현규는 후반 39분에도 끊임 없이 최전방에서부터 평택 수비수들을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노렸다.
데이터 수치에서도 슈팅 4회(1위), 유효슈팅 3회(1위), 도움 2개(공동1 위), 피파울 4회(1위) 등 공격 지표에서 팀 내 상위권에 위치하며 경기 내용 뿐만 아니라 수치적인 부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 오현규이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글 = 김천상무프로축구단 인사이더 1기 이은영
사진 = 김천상무프로축구단 인사이더 1기 이연,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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