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불패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소개합니다.
김천이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수비진에 공백이 발생했다. 그러나
오랜 부상에서 벗어난 연제운이 이들의 자리를 완벽히 대체해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R 전북현대전에서 1대 2로 패했다. 선제
득점 시 무패를 이어가던 김천은 연제운의 선제 득점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김천은 승점
19점(4승 7무
8패)에 머물러 순위가 강등권까지 내려갔다.
어린이날 이후 2달 가까이 승리가 없는 김천이다. 김태완 감독은 부진 탈피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이번
경기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구성윤(GK), 송주훈, 하창래, 연제운, 김한길, 강윤성, 한찬희, 이영재, 권창훈, 김지현, 서진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주전 수비수인
정승현이 빠지고 연제운을 중심으로 한 3백을 가동했다는 점이다.
3백 가운데 자리를 맡은 연제운은 최근 연이어 김태완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문지환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로 연제운이 낙점됐다. 경기 초반 전북의 맹공을 막아낸 연제운은 전반 21분 이영재가 올린
코너킥을 머리에 정확하게 맞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2018년 5월 26일 성남 소속으로 득점 이후 1,499일 만에 골 맛을 봤다.
김천이 선취점을 뽑은 뒤 전북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전북이 실점
직후 곧바로 기회를 만들었다. 중원부터 간결한 연계 플레이 후 바로우가 위협적인 슈팅을 가져갔다. 구성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낸 공이 튕겨 나오자 연제운이 재빨리 달려간 후 멀리 차내 위기를 넘겼다. 빠른 판단으로 상대 후속 공격을 끊은 장면이었다. 이 밖에도 측면에서
날아오는 날카로운 크로스들을 살신성인 수비로 차단해 투지를 보였다.
그러나 김천은 후반 11분 쿠니모토,
후반 34분 구스타보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후방에서
연제운의 활약이 컸다. 3백의 중심이었던 연제운은 클리어링 7회, 인터셉트 4회, 차단
2회로 빛을 발휘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패스 성공률 95%(35/37)를 기록해 후방에서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으로 전개를 도왔다. 연제운이
수비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경기였다.
지난해 3월 입대했지만 디스크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린 연제운은 이번
시즌부터 다시 잔디를 밟았다. 출전할 때마다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천엔 국가대표급 수비수들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부상, 체력 문제로 이탈하자 연제운이
수비 중심으로 떠올랐다. 9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제 몫을 묵묵히 수행 중이다.
연제운은 구단 홈페이지에 자신의 매력을 ‘성실’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이번 라운드 리그 최고의 팀을 상대로 성실한
플레이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한 연제운이었다.
글=인사이더 2기 이정빈
기자
사진=인사이더 2기 유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