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전남 홈경기를 간 사람입니다.

경기 전 한 6시 40분 쯤 매점을 방문했는데요. 의문이 있어 글을 씁니다.

어제는 두 선수가 px병으로 참가하는 이벤트를 했었죠. 팀 조끼와 팀 바람막이를 입은 구단관계자들이 선수와 대화를 한다고 팬들은 뒤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단관계자이다보니 사정이 있겠다 싶어 한 5분이 넘게 기다렸는데요. 슬슬 지겨워지는 차에 대화를 들어보니 정말 쓸데없는 대화였습니다. 스몰토크 좀 하라는 말이었는데 팬에게 하는 스몰토크가 아니라 구단관계자 본인보고 하라는 말이더라고요.

첫번째는 고작 그런 말을 하려고 팬을 5분 넘게 기다리게 하는게 말이 되나요? 팬이 없을 때 하면 안되는 말이었나요?

두번째로 구단관계자가 선수와 접촉이 정말 심할 정도로 많던데 제재하지 않나요? 그런 친목은 팬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런 생각을 한 게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제 앞에 서있던 팬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며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심지어 제 뒤에 서계시던 어르신은 뭐하는데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냐고 저한테 묻기까지 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물어보니 구단직원은 아니고 대학생마케터 같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구단직원이 아니라고 해도 구단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인데 팬들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담당하는 직원분은 반성하길 바라며 그렇게 행동한 해당 직원분에게 강력한 행동 주의 부탁드립니다.

또한 맥주를 사려 20분 동안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20분이 지나도 안되는거 같았어요. 앞에 두 여성분에게 왜 기다리냐고 물어보니 새 기계로 갈아끼운다고 하더라고요. 그 여성분들은 화가 나 보였어요. 할 줄 모르는 두 남자 분이 끙끙대며 맥주를 준비하는데.. 그건 맥주를 담당하는 분이 당장 와야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20분동안 안되면 먼저 환불해주겠다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즐겁게 경기를 보러가서 구단관계자들 때문에 여러모로 불쾌한 경기였습니다.